원래 빈 예술사 박물관은 모두 10개 관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 중 빈 시를 둘러싸고 있는 링에 위치해 있는 본관에, 고대 이집트와 동방 유물관, 고대 그리스 로마관, 공예관, 회화관, 주화관 등 가장 중요한 5개 관이 모여 있다. 그 외 나머지 관들은, 쇤부른 궁, 호프부르크 궁 등 빈 시 내외부의 다른 건물들에 들어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가장 눈여겨 볼 곳이 화려한 계단인데, 천장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절정기를 우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천장화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젊은 라파엘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장면, 베네치아의 화려한 색채를 구사했던 베로네세가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장면 등이 그려져 있고, 그 외에도 미켈란젤로, 티치아노 등의 모습도 보인다. 천장과 벽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12개의 반원형 장식 액자 속에는 뒤러,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등의 유명 화가들의 초상화와 함께 “법”과 “진리” 등을 우의적으로 묘사한 그림이 장식되어 있다. 코린트 양식의 기둥들 사이에는 미술사의 변천과정이 묘사되어 있는데, 이 장식들 중에서 고대 이집트, 고대 그리스 로마, 피렌체 16세기 미술인 친쿠에첸토 등은 오스트리아 분리파 화가인 구스타프 클림트가 손을 댄 것들이다. 중간의 계단참에는 이탈리아 신고전주의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미노타우로스를 살해하는 테세우스>가 놓여있다. 이는 무지와 야만을 물리치는 상징적 조각이다. 일층의 중앙홀 천장에는 율리우스 베르거가 묘사한 <합스부르크 가의 예술 메세나>라는 화려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빈 예술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들을 구입하거나 예술가들을 후원한 사람들의 업적을 기리는 그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