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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박물관 - 회화
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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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명
:
만종
소 장 처
:
오르세 박물관
작가
:
장 프랑수아 밀레 (1814~1875)
작품구분
:
회화
작품규격
:
캔버스에 유채, 55 x 66cm
사 조
:
사실주의
제작년도
:
1858~1859
수도 없이 복제되고 패러디되어 너무나 유명해진 이 그림, 밀레의 <만종>은 <모나리자>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임에 틀림없다. 이 작품은 1849년부터 파리 남쪽 퐁텐느블로 숲 인근의 작은 마을 바르비종에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십 년 후 제작된 작품이다. 북프랑스의 농촌에서 태어난 밀레는 물론 화가였고 지식인이었지 결코 농부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벌써 도시화로 인해 자연스러움을 상실한 파리를 떠나 시골로 내려가야만 했다. 그러나 그림을 사주는 고객들이 사는 파리를 완전히 떠날 수는 없었다. 바르비종은 하나의 타협책이었다. <만종>은 바르비종 인근의 전원에서 늦은 오후 일을 끝낼쯤 울려오는 성당의 종소리에 잠시 일을 멈추고 기도를 드리는 부부를 묘사하고 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단순하고 소박한 그림이다. 농부들의 삶은, 특히 소작농들의 삶은 견디기 힘든 거칠고 각박한 삶이었다. 하지만 농부들에게 땅과 그곳에서 나오는 소출은 경제적으로만 따질 수 없는 별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농부들을 그린 밀레의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별도의 의미다. 노동으로 지친 얼굴을 밀레는 단 한 번도 클로즈업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무뚝뚝하고 심한 경우는 바보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묘한 빛에 둘러싸인 그의 인물들에게서는 동시에 종교적 성스러움이 느껴진다. <만종>은 가장 전형적인 그림이다. 종소리는 멀리 보이는 성당에서 들려오는 종소리, 땅거미가 지기 직전의 황혼 그리고 마치 조각처럼 서 있는 부부와 그들의 일용할 양식인 감자. 반 고흐는 밀레에게서 이러한 단순함 속에 깃든 강인하고도 고요한 삶을 읽었던 것이다. 돈이 없거나 정신병원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모델을 구할 수 없었던 그는 밀레의 그림을 복제한 판화들을 보며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밀레 그림을 다시 그리곤 했다. 그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밀레는 최고의 화가였다.” 라고 하고 있다. 초현실주의자 달리 역시 이 밀레의 <만종>을 여러 번 그림에 응용한다. 하지만 한 때 시골 이발소에 단골로 걸려있기도 했던 이 그림은 이제 너무 유명해져 모두들 거들떠보지도 않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미국에 팔려간 그림을 백화점 사업으로 부자가 된 알프레드 쇼샤르가 다시 구입해 1906년 루브르에 기증한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