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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박물관은 고대 이집트에서 19세기 중엽의 낭만주의까지의 유물과 예술품을 보관하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과 20세기 현대 예술 박물관인 퐁피두 센터를 연결하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 박물관이다. 루브르부터 관람을 하고 이어 시대순으로 오르세, 퐁피두 센터를 보는 방법이 가장 고전적인 순서가 되겠지만, 고대와 현대의 중간 역할을 하는 오르세 박물관부터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방법인지도 모른다.

관람은 1층의 중앙홀에 전시된 1870년까지의 작품을 좌우로 왕래를 하며 본 후 박물관 끝에 있는 계단을 통해 가장 윗층인 3층으로 올라가 인상주의를 보고 내려오면서 마지막으로 로댕, 마이욜, 부르델 등의 조각이 놓여있는 2층 발코니를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방식은 소장품을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는 이점도 준다.

오르세 박물관의 진정한 가치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아방가르드였던 사실주의 화가 쿠르베와 마네 그리고 모네를 비롯한 인상주의 작품들을 아카데미즘의 영향 아래에서 제작되어 당시 살롱 전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미학적 가치는 별로 없는 공식 화가들의 고전적 작품들과 비교를 해가며 함께 볼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예를 들어 살롱에서 떨어진 작품만 모아 별도로 전시를 했던 낙선전에서조차 웃음거리였던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와, 같은 해 살롱에 출품되어 나폴레옹 3세가 현장에서 바로 구입한 알렉상드르 카바넬의 <비너스의 탄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 오르세 박물관이다.

오르세 박물관을 관람하는 마지막 방법은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등장하는 그림들 위주로 보는 것이다.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반 고흐의 <자화상> 혹은 밀레의 <만종>이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같은 작품들이 모두 오르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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